• Control Panel
  • Write a Post

금용의 일상

  • Home
  • Cover
  • Notice
  • Tag List
  • Location Log
  • Keywords
  • Guest Book

8240부대 유격군추모제

  • Posted at 2008/09/25 13:23
  • Filed under 친구

군인의 아내엿기에 추모제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젊은 꽃다운 나이에 사라진 그대들.
묘비에글이 마음속에 뇌새기게 된다.
군번도없이 무덤도없이 전적비만이.....

모윤숙의 시가 생각난다.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모 윤 숙

-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이다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식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

나는 죽었노라.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
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
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

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자루, 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워져
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
그보다도 내 핏속엔 더 강한 대한의 혼이 소리쳐
나는 달리었노라. 산과 골짜기, 무덤 위와 가시숲을
이순신같이, 나폴레온같이, 시이저같이,
조국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 진격!
원수를 밀어 가며 싸웠노라.
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 저 원수의 하늘까지
밀어서 밀어서 폭풍우같이 모스코바 크레믈린 탑까지
밀어 가고 싶었노라.

내게는 어머니, 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노라.
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
내 청춘은 봉오리지어 가까운 내 사람들과 함께
이 땅에 피어 살고 싶었었나니
아름다운 저 하늘에 무수히 날으는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
나는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어라.
나는 그래서 더 용감히 싸웠노라. 그러다가 죽었노라.
아무도 나의 주검을 아는 이는 없으리라.
그러나 나의 조국, 나의 사랑이여!
숨 지어 넘어진 내 얼굴의 땀방울을
지나가는 미풍이 이처럼 다정하게 씻어 주고
저 하늘의 푸른 별들이 밤새 내 외롬을 위안해 주지 않는가?

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
골짜기 풀숲에 유쾌히 쉬노라.
이제 나는 잠시 피곤한 몸을 쉬이고
저 하늘에 날으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
나는 자랑스런 내 어머니 조국을 위해 싸웠고
내 조국을 위해 또한 영광스리 숨 지었노니
여기 내 몸 누운 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
밤이슬 나리는 풀숲에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우는
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

바람이여! 저 이름 모를 새들이여!
그대들이 지나는 어느 길 위에서나
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를 만나거든
부디 일러 다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고.
저 가볍게 날으는 봄나라 새여
혹시 네가 날으는 어느 창가에서
내 사랑하는 소녀를 만나거든
나를 그리워 울지 말고 거룩한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 일러 다고.

조국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
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
내가 못 이룬 소원, 물리치지 못한 원수,
나를 위해 내 청춘을 위해 물리쳐 다오.

물러감은 비겁하다. 항복보다 노예보다 비겁하다.
둘러싼 군사가 다아 물러가도 대한민국 국군아! 너만은
이 땅에서 싸워야 이긴다. 이 땅에서 죽어야 산다.
한 번 버린 조국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 다시 오지 않으리라.
보라! 폭풍이 온다. 대한민국이여!

이리와 사자 떼가 강과 산을 넘는다.
내 사랑하는 형과 아우는 서백리아 먼 길에 유랑을 떠난다.
운명이라 이 슬픔을 모른 체 하려는가?
아니다. 운명이 아니다. 아니 운명이라도 좋다.
우리는 운명보다는 강하다. 강하다.

이 원수의 운명을 파괴하라. 내 친구여!
그 억센 팔 다리. 그 붉은 단군의 피와 혼,
싸울 곳에 주저 말고 죽을 곳에 죽어서
숨지려는 조국의 생명을 불러 일으켜라.
조국을 위해선 이 몸 이 숨길 무덤도 내 시체를 담을
작은 관도 사양하노라.
오래지 않아 거친 바람이 내 몸을 쓸어가고
저 땅의 벌레들이 내 몸을 즐겨 뜯어가도
나는 즐거이 이들과 함께 벗이 되어
행복해질 조국을 기다리며
이 골짜기 내 나라 땅에 한 줌 흙이 되기 소원이노라.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운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식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
가슴에선 아직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
나는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시집 {풍랑}, 1951)
사용자 삽입 이미지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160sec | F6.3 | F4.1 | 0EV | 32mm | 35mm equiv 48mm | ISO-400 | No Flash | 2008:09:23 09:05: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100sec | F6.3 | F4.6 | 0EV | 44mm | 35mm equiv 66mm | ISO-400 | No Flash | 2008:09:23 09:15: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50sec | F6.3 | F5.7 | 0EV | 116mm | 35mm equiv 174mm | ISO-800 | No Flash | 2008:09:23 09:17: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125sec | F6.3 | F4.8 | 0EV | 52mm | 35mm equiv 78mm | ISO-1000 | No Flash | 2008:09:23 09:18:04
사용자 삽입 이미지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100sec | F6.3 | F5.9 | 0EV | 135mm | 35mm equiv 202mm | ISO-1000 | No Flash | 2008:09:23 09:21: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640sec | F6.3 | F5.7 | 0EV | 98mm | 35mm equiv 147mm | ISO-1000 | No Flash | 2008:09:23 09:26:14
사용자 삽입 이미지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1000sec | F5.6 | F5.1 | -0.33EV | 65mm | 35mm equiv 97mm | ISO-800 | No Flash | 2008:09:23 10:07:28
사용자 삽입 이미지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1000sec | F5.6 | F3.5 | -0.33EV | 18mm | 35mm equiv 27mm | ISO-800 | No Flash | 2008:09:23 10:09:03
사용자 삽입 이미지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400sec | F5.6 | F5.7 | -0.33EV | 98mm | 35mm equiv 147mm | ISO-800 | No Flash | 2008:09:23 10:14: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400sec | F5.6 | F5.7 | -0.33EV | 98mm | 35mm equiv 147mm | ISO-800 | No Flash | 2008:09:23 10:14:16
사용자 삽입 이미지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500sec | F5.6 | F4.8 | -0.33EV | 52mm | 35mm equiv 78mm | ISO-800 | No Flash | 2008:09:23 10:14:55
사용자 삽입 이미지
NIKON CORPORATION | NIKON D300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2000sec | F5.6 | F3.5 | -0.33EV | 18mm | 35mm equiv 27mm | ISO-800 | No Flash | 2008:09:23 10:16:25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금용

2008/09/25 13:23 2008/09/25 13:23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Trackback URL : http://jhc.new21.net/tt/kmj/trackback/564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 Previous : 1 : ... 148 : 149 : 150 : 151 : 152 : 153 : 154 : 155 : 156 : ... 280 : Next »

블로그 이미지

나의 생활을 더욱 희망적으로 만들고 싶어서....

- 금용

Calendar

«   2009/11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otices

Categories

  • 전체
    • 김미자
    • 가족
    • 풍경
    • 여행
    • 접사
    • 친구
    • 스크랩
    • 예전 갤러리

Hits Entry List

  • 현우의 졸업 (2)
  • 사랑 후에 남겨진것들..... (1)
  • 임프란트를 하다. (1)
  • 경복궁 (1)
  • 중계동 본동의 모습

Recent Posts

군무.......
군무.......
2009/11/21
다시가본 옥정호
다시가본 옥정호 (2)
2009/11/20
오늘새벽 11월 18일에....
오늘새벽 11월 18일에.... (1)
2009/11/18
야경
야경 (2)
2009/11/16
11월이 가고 있구나....
11월이 가고 있구나.... (3)
2009/11/12
창덕궁2
창덕궁2 (1)
2009/11/09
강화도에서...
강화도에서... (3)
2009/11/06

Recent Comments

    금용의 일상 - 최근 댓글

  1. 어딜 가든 대부분이 난 늘 첨이고,, 근... JoY 11/20
  2. 숨이 붙어있는한 못할 것이 어디있겠습니까 거친종피리 11/20
  3. 뭔가 점점 되어가는 느낌 안 힘드슈 ^^ 거친종피리 11/18
  4. me too...... 금용 11/17
  5. 좋아^^ 거친종피리 11/17
  6. 난 연출 냄새 확 나는 1번...ㅋ JoY 11/13
  7. 나도 압니다. 나도 2번 금용 11/13
  8. 나 2번 ㅋㅋ 11월 가면 12월이지 뭐???... 거친종피리 11/12
  9. 궁은 확실히 원캉 잘 찍지 않으면 어안... JoY 11/10
  10. 외할머니가 도시락 수발하던 때가 있었... JoY 11/07
  11. 나도 처음에는 저걸 어떻게? 하며 찍지... 금용 11/07
  12. 단순함의 미학이 느껴지는 사진들이네요... JoY 11/07
  13. 어안으로 찍은 은행나무가 장난 아니네~... JoY 11/05
  14. 괜히 바꿨나? 금용 11/04

Recent Trackbacks

Recent Guestbooks

  • 이모. 난생 처음 이모 블로그.... 양솔규 02/10
  • 요사이 일산에서 아이를 보느.... 김미자 2008
  • 오랜만이시죠? 오늘은 어디.... 상혁엄마 2008
  • 블록을 새루 만들었고만요..... jongok 2007

archive

Tag Cloud

  • 퀼트
  • 사진
  • 김하경

Site Stats

Total hits:
46093
Today:
2
Yesterday:
20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Textcube
Subscribe to RSS articles

Powered by TEXTCUBE. original designed by 1up of ti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