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때 했던 학교 감사에서 징계를 받았다. '주의'란다.
자세한 내용..
채민이가 개나 소나 다 배운다는 축구를 배운다.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오후에... 목적은 간단하다. 평상시에도 체력이 약해, 평지에서도 다리가 풀려 아무 이유없이 자빠지는 저 녀석의 체력을 보강해 주기 위해서... 가장 돈 안드는 방법은 아빠랑 같이 운동하러 다니는 거겠지만 아시다시피 얘네 아빠가 유명한 뒹굴리스트라서... ^^;;;
같이 다녀온 그녀 말로는 그럭저럭 잘 따라하더란다. 그게 얼마나 갈지...
2학기들어 우울하거나 갑갑한 생활은 차츰 반복을 통한 무뎌짐으로 극복하고 있다. 뭐, 인생이 다 그런거 아니겠나? 이럴때일수록 항상 밝은 표정으로 내 마음을 가려야 겠지. 아무도 눈치 못채게...
채린은 점차 학원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다. 지켜본 바 채린의 공부 스타일은 누군가 옆에서 붙잡아 주는 것 같은데 무관심한 부모를 만나 혼자 고분분투해왔었다. 솔직히 못된 아버지 입장에서 채린이가 학원에 나가는게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다. 감시할 상황이 없어져서... 이번에 시험에 통과해서 엘리트 반으로 올라가게 되었다고 기분 좋아하던데 무심한 부모들은 콧방구도 안 껴줬다. 이러니 피드백이 없지... 불쌍한 것...
그녀는 좀 바빠진다. 개학이 되면서 언니네 약국일을 일주일에 한번 화요일 오전에만 도와주던 것을 월, 화, 금요일로 늘어난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이런 저런 일들을 계기로 나가서 일 좀 했으면 좋으련만... 간만에 하는 설겆이를 하며 한숨을 수십번 쉬고, 엄마를 애타게도 부르짖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맞지 않은 옷을 입혀 놓은 듯해서 신경이 곤두서는게 한두번이 아닌데... 그나마 교육의 효과라고, 내가 걸어놓은 이메일링 때문에, 시시때때로 오는 위즈위드의 스팸메일을 자주 봐서 그런지 옷 고르는 안목이 조금 나아졌다. 예전엔 항상 날나리 디자인 아니면 쌍팔년도 디자인만 고르더니... 그런데 왜 그놈의 스타 실력은 나아지질 않는지? 물량은 되는데 컨트롤이 안되서 맨날 '꼴아박지오'나 따라하고 있거나, 새가슴이어서 먼저 쳐들어가는 일은 절대로 하질 못하니 맨날 남 막아주다가 끝난다.
어쨌든 허심탄회한 배때기에 기름낀 놈의 일상이었다. 부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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