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 나온 MC Sniper의 앨범 제목이다. 18트랙의 푸짐함 속에서도 어느 하나 버릴 곡이 없는 간만의 명반이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곡은 래핑의 무한질주를 들려주는 3번 트랙 'Run & Run', 집시풍의 기타소리가 돋보이는 5번 트랙 '김치 한 조각', 최소한 두번은 들어야 곡의 진가를 파악할수 있는 10번 트랙 '땅콩', 'BK Love'를 생각나게하는 12번 트랙 'Where Am I', 앨범의 하이라이트라고 내세울수있는 16번 트랙 'Better Than Yesterday' 등 이다.
특히 'Where Am I'는 요즘 제일 Feel이 땡기는 노래. 가사 중 요즈음의 내 심경을 대변하는 "씨발! 나도 개새끼들 똥 닦아 주기는 싫어."라는 말... 물론 문맥상 현재의 나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한 나의 심리 상태1랑 많이 가깝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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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얼마나 절실하니?"
얼마 살아온 인생도 아니지만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에게 절실했던 적이 있었을까?
대학 1학년 때, 임신 사실을 확인차 병원에 가려고 공주에서 유성으로 가던 버스 안에서, 그녀를 안심시켜주려고 내내 손을 꼭 붙잡아주었던 그 한시간동안이었을까?
대학 졸업 후 새벽엔 신문배달을 하고, 낮엔 독서실 총무를 하던, 나에게 노동의 대가를 얻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줬던 그 길고도 짧았던 개념없던 두 달이었을까?
훈련소에 들어 갈 때, 그녀가 현실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일부러 머리를 깍지 않고 들어가 조교들에게 "어! 이 새끼 봐라. 넌 군대에 소풍왔냐?"라며 끌려가 머리를 뜯겼던 그 훈련소 첫 날이었을까?
아니면 소집 해제 후 고시원에 있을 때, 오래간만에 고시원에서 집에 돌아와 담배를 피러 현관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다가 우연히 건너편 아파트 어떤 집의 평화로운 모습을 보게되어 '아! 난 언제쯤 저렇게 개인적인 고뇌없이 편히 앉아 TV를 볼 수 있을까?'하며 부러워 했던 그 때?
생각해보면 정말 별거 없다. 그러고 보면 아직까진 행복한 인생을 살았나봐.
이런 내가 채린에겐 그토록 절실함을 원하고 치열함을 요구하는지. 이건 모순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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