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낮잠을 잔 탓에 잠이 오질 않아 이렇게 글을 쓴다.
뭐에 대해 쓸까 하다가 나의 직업인 교사 평가에 대하여 뜬금없는 글을 써본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난 찬성이다. 교사 평가를 하고 싶으면 해야지, 그걸 어떻게, 무슨 근거로 막을 수 있겠나? 다만 나의 우려는 '어떤 척도로 평가 할 것인가?'이다.
교육이라는 것이 '교육'이라는 얘기만 나오면 사람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쏟아지는게 말들인데, 그렇게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교육관 속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볼 수 있을까?
또한, 교육의 효과라는 것이 당장에는 쓸모없어 보이지만 먼 미래에 그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도 있고, 당장에는 쓸모있었지만 그 당시 뿐이었던 것도 있는데 이걸 어찌 예측할 수 있단 말인가? 이 모두를 만족시킬 그런 척도안이 존재할까? 결국 공자의 책에서나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또한, 그렇게 해서 부적절한 교사를 색출(!)했다고 하자. 이후 그를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 '넌 선생의 자격도 없는 놈이야!'하며 그를 패륜아로 몰 것인가? 그렇게 할만한 자신있는 척도안을 만들 수 있을까?
내가 걱정되는 것은 그 부분이다. 모두를 만족시킬, 또는 납득시킬, 그런 척도안으로 교사 평가를 하지 않는 이상 피해를 보는 것은 교사들일 것이다. 사람들이야 뭐 자기일 아니니까 쉽게 말을 할 수 있는 거지만, 그렇게 쉽게, 아무 배려없이 던진 돌멩이에 피멍이 드는 것이고...
그럼, 그냥 내버려 두라고? 그건 아니라고 본다. 교사라는 직업은 과거의 지식으로 미래의 사람들을 가르치는 아이러니한 직업이다. 과거의 지식이 너무나 오래된 과거의 지식이 되지않도록 그들에게 계속 자극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대안은 교사는 무조건 1년에 최소한 한번은, 어떠한 형태의 연수라도 어쨌든, 연수에 참여를 해야한다고 의무를 지어주는 것이다. 지속적인 재교육을 통해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나라 교사들은 돈만 쳐먹는 개, 돼지새끼들이다!"라고 욕하는 것보다 나은 행동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자신들은 이미 교사라는 직업을 성직처럼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서 정작 교사들은 자신의 직업을 성직으로 생각하길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닌가? 전문직의 전문성이 보장되려면 끝이없는 재교육이 살길 아닐까?
준다니 없는 살림에 고맙게 받고는 있는데, 교사한테 성과급을 준다니 이게 말이 되나? 뭘로 줄껀가? 아이들 대학 많이 보낸 순으로? 고3 담임 아니면 못 받겠네? 단순하게 경력 순으로? 잘하든 못하든 그냥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일수록 유리한건가?
교사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망각하지 말아주세요. 우리의 일이 단순히 수업에 들어가 지식전달만 하는 그런 일이 아니라구요.
"저것도 교사라고..."라고 혀를 차게 만드는 교사를 볼 때마다 난 나를 투영해 보곤 한다. 누군가 나에게 저렇게 얘기하진 않았을까? 난 그 질문에 그렇게 자유로운 편이 아니라서... 내가 처음 교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던 중학교 시절, 그 때 가졌던 직업의 동기도 그리 선량하진 못했고, 지금 내가 교사로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도, 하물며 정작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교사상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
<나에 대한 나의 평가>
평가는 크게 '교사로서의 나'와 '교직원으로서의 나'로 구분할 수 있을테고, '교사로서의 나'는 다시 '1. 지식교육'과 '2. 인성교육'으로 나눠질 수 있을 것이고, '교직원으로서의 나'는 '3. 업무처리'와 '4. 대인관계'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더 세분할 수도 있지만 간략하게...
점수는 9등급(상중하를 다시 상중하로)으로 나눈다.
1. 지식교육 - 중하
난 그리 잘 가르치는 편은 아니다. 상대에 따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잘 하는 편이 아니다. 단어 선택을 어려운 단어로 선택하는 편이라서 더더욱...
그리고 설명을 많이 한다거나 자세하게 하는 편도 아니라서... 뭐라 그럴까? 공부 못하는 반 스타일 보다는 공부 잘하는 반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내가 방향만 제시해주면 아이들이 알아서 따라오는 그런 스타일...
거기다가 생각의 연상되는 속도가 남들보다 좀 빠른 편이라서 설명의 속도도 좀 빠른 편이고...
2. 인성교육 - 상하
난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기 좋아하는 편이라서 아이들은 항상 내 앞에서 쉴새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난 그것이 즐겁다. 이상하게도 내게 그런 에너지가 흘러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어떤 행동이 그들로 인해 말을 하고싶게끔 하게 만든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쉽게 내 앞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한다.
더군다나 정신연령이 적으면 고딩, 많으면 대딩 정도의 수준이라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단어 선택도 딱 그 수준 정도라서...
3. 업무처리 - 상하
난 업무처리가 빠른 편이다. 일을 매우 퍼펙트하게 처리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실수는 매우 적다. 거기에 속도가 빨라 일을 쉽게 하는 것처럼 남들에게 비춰진다. 다만 단점은 일의 완료시각을 항상 만료 시점으로 잡기 때문에 일을 느리게 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4. 대인관계 - 하중
학부모와의 대인관계 뿐만아니라 교사들 사이에서의 대인관계도 그리 좋지 못하다. 올해 처음 들어온 신임교사의 경우 3월 한달 내내 나와 말을 나눠본적이 없을 정도로...
학부모들과의 대면도 되도록이면 피하는 편이고 아이들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대부분 일을 꾸민다.
그나마 잘생긴 얼굴의 덕을 봐서 그들이 먼저 접근해 올 확률이 높을뿐...
---------------------------------
이 정도가 나에 대한 나의 평가이다. 물론 이것들은 지금 현재에만 유효할 뿐 앞으로도 계속 내가 이럴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시간이 흐르면 사람의 마음도 조금씩 바뀌는 거니까... 사람의 마음이 바뀌면 그에따른 행동도 바뀌게 되고...
뭐에 대해 쓸까 하다가 나의 직업인 교사 평가에 대하여 뜬금없는 글을 써본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난 찬성이다. 교사 평가를 하고 싶으면 해야지, 그걸 어떻게, 무슨 근거로 막을 수 있겠나? 다만 나의 우려는 '어떤 척도로 평가 할 것인가?'이다.
교육이라는 것이 '교육'이라는 얘기만 나오면 사람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쏟아지는게 말들인데, 그렇게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교육관 속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볼 수 있을까?
또한, 교육의 효과라는 것이 당장에는 쓸모없어 보이지만 먼 미래에 그 사람의 인생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도 있고, 당장에는 쓸모있었지만 그 당시 뿐이었던 것도 있는데 이걸 어찌 예측할 수 있단 말인가? 이 모두를 만족시킬 그런 척도안이 존재할까? 결국 공자의 책에서나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또한, 그렇게 해서 부적절한 교사를 색출(!)했다고 하자. 이후 그를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 '넌 선생의 자격도 없는 놈이야!'하며 그를 패륜아로 몰 것인가? 그렇게 할만한 자신있는 척도안을 만들 수 있을까?
내가 걱정되는 것은 그 부분이다. 모두를 만족시킬, 또는 납득시킬, 그런 척도안으로 교사 평가를 하지 않는 이상 피해를 보는 것은 교사들일 것이다. 사람들이야 뭐 자기일 아니니까 쉽게 말을 할 수 있는 거지만, 그렇게 쉽게, 아무 배려없이 던진 돌멩이에 피멍이 드는 것이고...
그럼, 그냥 내버려 두라고? 그건 아니라고 본다. 교사라는 직업은 과거의 지식으로 미래의 사람들을 가르치는 아이러니한 직업이다. 과거의 지식이 너무나 오래된 과거의 지식이 되지않도록 그들에게 계속 자극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대안은 교사는 무조건 1년에 최소한 한번은, 어떠한 형태의 연수라도 어쨌든, 연수에 참여를 해야한다고 의무를 지어주는 것이다. 지속적인 재교육을 통해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나라 교사들은 돈만 쳐먹는 개, 돼지새끼들이다!"라고 욕하는 것보다 나은 행동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자신들은 이미 교사라는 직업을 성직처럼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서 정작 교사들은 자신의 직업을 성직으로 생각하길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닌가? 전문직의 전문성이 보장되려면 끝이없는 재교육이 살길 아닐까?
준다니 없는 살림에 고맙게 받고는 있는데, 교사한테 성과급을 준다니 이게 말이 되나? 뭘로 줄껀가? 아이들 대학 많이 보낸 순으로? 고3 담임 아니면 못 받겠네? 단순하게 경력 순으로? 잘하든 못하든 그냥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일수록 유리한건가?
교사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망각하지 말아주세요. 우리의 일이 단순히 수업에 들어가 지식전달만 하는 그런 일이 아니라구요.
"저것도 교사라고..."라고 혀를 차게 만드는 교사를 볼 때마다 난 나를 투영해 보곤 한다. 누군가 나에게 저렇게 얘기하진 않았을까? 난 그 질문에 그렇게 자유로운 편이 아니라서... 내가 처음 교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던 중학교 시절, 그 때 가졌던 직업의 동기도 그리 선량하진 못했고, 지금 내가 교사로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도, 하물며 정작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교사상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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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나의 평가>
평가는 크게 '교사로서의 나'와 '교직원으로서의 나'로 구분할 수 있을테고, '교사로서의 나'는 다시 '1. 지식교육'과 '2. 인성교육'으로 나눠질 수 있을 것이고, '교직원으로서의 나'는 '3. 업무처리'와 '4. 대인관계'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더 세분할 수도 있지만 간략하게...
점수는 9등급(상중하를 다시 상중하로)으로 나눈다.
1. 지식교육 - 중하
난 그리 잘 가르치는 편은 아니다. 상대에 따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잘 하는 편이 아니다. 단어 선택을 어려운 단어로 선택하는 편이라서 더더욱...
그리고 설명을 많이 한다거나 자세하게 하는 편도 아니라서... 뭐라 그럴까? 공부 못하는 반 스타일 보다는 공부 잘하는 반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내가 방향만 제시해주면 아이들이 알아서 따라오는 그런 스타일...
거기다가 생각의 연상되는 속도가 남들보다 좀 빠른 편이라서 설명의 속도도 좀 빠른 편이고...
2. 인성교육 - 상하
난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기 좋아하는 편이라서 아이들은 항상 내 앞에서 쉴새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난 그것이 즐겁다. 이상하게도 내게 그런 에너지가 흘러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어떤 행동이 그들로 인해 말을 하고싶게끔 하게 만든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쉽게 내 앞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한다.
더군다나 정신연령이 적으면 고딩, 많으면 대딩 정도의 수준이라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단어 선택도 딱 그 수준 정도라서...
3. 업무처리 - 상하
난 업무처리가 빠른 편이다. 일을 매우 퍼펙트하게 처리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실수는 매우 적다. 거기에 속도가 빨라 일을 쉽게 하는 것처럼 남들에게 비춰진다. 다만 단점은 일의 완료시각을 항상 만료 시점으로 잡기 때문에 일을 느리게 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4. 대인관계 - 하중
학부모와의 대인관계 뿐만아니라 교사들 사이에서의 대인관계도 그리 좋지 못하다. 올해 처음 들어온 신임교사의 경우 3월 한달 내내 나와 말을 나눠본적이 없을 정도로...
학부모들과의 대면도 되도록이면 피하는 편이고 아이들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대부분 일을 꾸민다.
그나마 잘생긴 얼굴의 덕을 봐서 그들이 먼저 접근해 올 확률이 높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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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가 나에 대한 나의 평가이다. 물론 이것들은 지금 현재에만 유효할 뿐 앞으로도 계속 내가 이럴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시간이 흐르면 사람의 마음도 조금씩 바뀌는 거니까... 사람의 마음이 바뀌면 그에따른 행동도 바뀌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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