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의 삶이 이벤트 하나 없는 무미건조한 삶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
오늘 감기에 걸려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죽었다 살아나는 과정에서 입맛도 없고 마침 TV에서 선전도 하고 해서, 그냥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그 황사를 뚫고 다녀온 너를 보니 더더욱 미안한 마음이 드네.
이렇게 늦은 밤, 아는 사람들의 싸이나 홈피를 도둑고양이처럼 슬쩍 돌아다니다보면 그들의 모습에서 내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도 들긴하네. 나라는 사람은 그들과 어떤 사이일까하는 생각, 내가 이렇게 멀리 떠나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 그로인한 나의 가족들은 이것 때문에 외롭다고 느끼지는 않을까하는 생각도...
내년이면 결혼 15주년이니까 해외여행을 가보자는 내 제안에 시쿤둥한 모습을 보였던 네 반응도 어쩌면 내가 지금껏 길들여놓은 결과물일거라는 죄책감도 들고...
결혼 이후 변변한 여행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 사진에 단둘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는 후배의 말을 전하는 담담한 네 모습에 충격을 받았던 것도 나였었고...
미안하지만 별로 후회는 없어. 앞으로도 별로 달라지고 싶지는 않고... 다만 내가 바라는 건 나로 인하여 네가 달라지는 것은 별로 원하지 않는다는 거야. 나는 여기서, 너는 거기서, 우리 그냥 그렇게 지내면 안될까? 언제나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네게 도움을 받으면 안될까? 점점 나처럼 폐쇄적인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너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좀 그래.
아이들은 점점 자라나고 점점 제 몫을 하려고 준비를 해. 예전엔 혼자 네게 배려하는 것이 어려워 쩔쩔 맸는데, 요사이엔 아이들의 손을 빌어 그럭저럭 버티어 내고 있네. 모르겠다. 네게 표현할 수 있는 행동의 양이 왜 이리도 적은지... 직접적인 방법을 택하질 못하는지...
난 요사이 예전엔 생각지 않았던 미래를 생각해. 우리가 건강히 오래 오래 살았으면 하는 생각. 지금까지 네게 줬던 마음의 상처들을 지금보다는 조금 덜 줘서, 네가 버티어 내어, 그때까지도 계속 아웅다웅 살았으면 하는 생각.
지금 내 옆엔 채민이가 쌔근거리며 잔다. 귀여운 녀석. 고약한 지 아버지를 자꾸만 따라하려고 해서 자꾸만 겁이나게 만드는 녀석.
아침이 다가오면 또다시 지옥같은 직장에 가야겠지. 자꾸만 극에 다다르면 좋지않은 것이라고 다짐하면서도 극에 다다르려는 내 모습을 보고 추스리느라 하루해를 다 보내고 지친 마음으로 돌아오는 나. 또다시 시작이구나. 이번 주는 어떻게 버틸까? 속마음을 들키지 말아야 할텐데...
어쨌든 잘 자라. 나 때문에 너무 이 갈지 말고...
오늘 감기에 걸려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죽었다 살아나는 과정에서 입맛도 없고 마침 TV에서 선전도 하고 해서, 그냥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그 황사를 뚫고 다녀온 너를 보니 더더욱 미안한 마음이 드네.
이렇게 늦은 밤, 아는 사람들의 싸이나 홈피를 도둑고양이처럼 슬쩍 돌아다니다보면 그들의 모습에서 내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도 들긴하네. 나라는 사람은 그들과 어떤 사이일까하는 생각, 내가 이렇게 멀리 떠나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 그로인한 나의 가족들은 이것 때문에 외롭다고 느끼지는 않을까하는 생각도...
내년이면 결혼 15주년이니까 해외여행을 가보자는 내 제안에 시쿤둥한 모습을 보였던 네 반응도 어쩌면 내가 지금껏 길들여놓은 결과물일거라는 죄책감도 들고...
결혼 이후 변변한 여행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 사진에 단둘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는 후배의 말을 전하는 담담한 네 모습에 충격을 받았던 것도 나였었고...
미안하지만 별로 후회는 없어. 앞으로도 별로 달라지고 싶지는 않고... 다만 내가 바라는 건 나로 인하여 네가 달라지는 것은 별로 원하지 않는다는 거야. 나는 여기서, 너는 거기서, 우리 그냥 그렇게 지내면 안될까? 언제나 그랬듯 앞으로도 계속 네게 도움을 받으면 안될까? 점점 나처럼 폐쇄적인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너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좀 그래.
아이들은 점점 자라나고 점점 제 몫을 하려고 준비를 해. 예전엔 혼자 네게 배려하는 것이 어려워 쩔쩔 맸는데, 요사이엔 아이들의 손을 빌어 그럭저럭 버티어 내고 있네. 모르겠다. 네게 표현할 수 있는 행동의 양이 왜 이리도 적은지... 직접적인 방법을 택하질 못하는지...
난 요사이 예전엔 생각지 않았던 미래를 생각해. 우리가 건강히 오래 오래 살았으면 하는 생각. 지금까지 네게 줬던 마음의 상처들을 지금보다는 조금 덜 줘서, 네가 버티어 내어, 그때까지도 계속 아웅다웅 살았으면 하는 생각.
지금 내 옆엔 채민이가 쌔근거리며 잔다. 귀여운 녀석. 고약한 지 아버지를 자꾸만 따라하려고 해서 자꾸만 겁이나게 만드는 녀석.
아침이 다가오면 또다시 지옥같은 직장에 가야겠지. 자꾸만 극에 다다르면 좋지않은 것이라고 다짐하면서도 극에 다다르려는 내 모습을 보고 추스리느라 하루해를 다 보내고 지친 마음으로 돌아오는 나. 또다시 시작이구나. 이번 주는 어떻게 버틸까? 속마음을 들키지 말아야 할텐데...
어쨌든 잘 자라. 나 때문에 너무 이 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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