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을 배우러 다니는 학원에서 아마도 홍보차원에서 작은 공연을 기획하는 듯하다. 수강생들끼리 팀을 만들어서 공연을 하기로 했는데, 노친네 들이 있는 직장인 팀은 달랑 드럼 수강생 둘 뿐이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학원 원장님이 기타를 내가 베이스를 그리고 다른 드럼 수강생분이 드럼을 맡기로 했다. 처음엔 나보고 기타를 치라고 했는데 내가 극구 사양했다. 이제와서 기타들고 남 앞에 선다는 것이 싫어서...
노래는 노친네들이 하는 것이라는 인상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그랬는지 '나 어떡해'(베이비 복스의 노래는 아니다. ^^)로 정해놨더라. 개인적으로 내키는 노래는 아니었지만 잘 모르는 남들과의 틈바구니에서 내 목소리 크게 내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냥 그러마 했다.
형에게 베이스도 빌리고 일요일에 노래를 들으며 곡을 따는데 이 곡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드럼과 베이스, 그리고 기타의 배킹 리듬이 어쩜 이렇게 좋은지... 당시 녹음실 사정 뻔히 상상가는데 이렇게 세션이 정확하게 맞으려면 이들이 연습을 얼마나 많이 했을지 짐작이 갔다. 마치 유라이어 힙이나 당시 외국 유명 락밴드 무색하지 않게 수준높은 세션이... 궁금한 것은 이 곡을 김창완이 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세션들도 같이 삼형제가 만들어서 줬을까?, 아니면 노래 멜로디만 준 걸까? 하는 부분이다. 이 흔한 노래가 예전엔 왜 몰랐을까?
베이스도 역시 힘들더라. 기타의 경우는 처음 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손가락 피부에 기타줄이 파고들어가는 아픔을 느낀다고 하지만 베이스는 그런 아픔은 없는데 손가락 끝의 뼈가 아프다. 또한 줄이 굵다보니 한 손가락으로 잡았을 때 힘이 안되서 소리가 안 나는 경우도 많고... 뭔가 요령이 있을텐데, 전문 베이시스트가 아니니 단시간에 그걸 알아내긴 힘들테고 나름 고역이다.
역시 세상엔 쉬운게 하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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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한 손가락으로 하면 무리가 가니깐
1번과 2번 손가락으로 한 플랫을 동시에 누르는
즉 1번 손가락으로 누르면 2번 손가락은 1번 손가락 위에서 지긋이 도와주는 방법을 활용하면됨
고마워. 집에 가서 해볼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