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년초에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늘리려 학교에 다녀 온적이 있다.
재직 증명서와 원천징수를 떼서 은행엘 갔다.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서 상담받던 사람도 학교 교사더라... 주섬주섬 서류를 꺼내는데 나랑 똑같은 재직 증명서와 원천징수...
교사 신용이 좋긴 좋은지 군말 않고 바로 늘려주더군. 이런거 보면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거 같기도 하고...
2.
마침 학교에 간 김에 채린이가 뽑아달라던 악보를 뽑아서 돌아왔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집에 올라가고 있는데 우리 아파트 청소를 담당하시는 아주머니가 같이 탔다.
그런데 대뜸 그 분이 나를 보더니 "음악 선생님이신가봐요?"라고 묻는다. 벌써 이 아파트에 산지가 만 3년이 넘어가니 직업 정도는 알고 계시겠지라고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음악 선생이라...
내가 그냥 웃으며 "과학이에요."라고 하자, 악보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셨다고...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집 꼬마 녀석이 항상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다닌단다. 그래서 더 그렇게 생각하셨다고...
신기한 것은 집에선 별로 음악을 좋아하지도 않고 부르지도 않는 녀석이 돌아다닐 땐 노래를 부르고 다닌다는게 참 웃기다. 채린 때와는 다르게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음악을 많이 못 들려준 녀석인데도... 그래서인지 많이 연습을 못해봐서 어쩌다 노래를 부르면 항상 음정이 틀려, 은근히 음치가 되는것 아닌가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아직은 실마리가 있다는 생각에 다시 용기가 나기도 하고...
3.
며칠전 같이 목욕탕에 다녀왔다. 언제나 그렇듯1 난 건식 사우나에서 열라 땀을 빼고 채민은 냉탕에서 되지도 않는 잠수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차가운 물에서 오래 놀다가 감기에 걸리는 것 아닌가 해서 따뜻한 물에서 100만 세고 다시 가서 놀라고 했다.
여담이지만 채민과 같이 목욕탕에 가는 이유 중 중요한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채민이가 워낙 물을 무서워해서 물과 친해지라는 것과 두번째는 숫자와 익숙해지게2 하려고...
몇 번을 반복하니 희한하게도 냉탕에서 노는 시간보다 온탕에서 노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아무래도 이 녀석도 은근히 따땃한게 좋은가 보다. 가끔 이렇게 나랑 닮은 모습을 발견하면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가게에 가서 물건들이 섞여있는 걸 보면 참지 못하고 물건 정리하는 버릇이라든지, 보여준 적도 없다고 생각한 모습을 그 녀석이 먼저 하고 있는 걸 발견할 때마다 뭐랄까?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널 지켜보고 있다!'라는 문구처럼 나의 행동과 언사가 이 녀석에겐 중요한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게 솔직히 나같은 개인주의자 입장에선 그리 달가운 것은 아니라서...
오늘은 오줌을 같이 누면서3 내 오줌에서 거품이 많이 나온다고 부러워 하더라.
4.
생각해보면 내가 성격이 내성적인 것도 하늘의 축복이 아닌가 싶다.
얼굴이 잘 생겼는데, 성격까지 좋은4 사람... 그녀와 함께 어딜가면 이상하게도 그녀를 노려보는 여자5들이 꼭 있는 사람.
그런 나...
이런 내가 성격까지 외향적이라면 아마도 내 주변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겠지?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사람들이 안부를 묻는데, 내가 관리까지 시작한다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북적댈거 아닌가? 그나마 성격이 내성적이니 다행이지...
년초에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늘리려 학교에 다녀 온적이 있다.
재직 증명서와 원천징수를 떼서 은행엘 갔다.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서 상담받던 사람도 학교 교사더라... 주섬주섬 서류를 꺼내는데 나랑 똑같은 재직 증명서와 원천징수...
교사 신용이 좋긴 좋은지 군말 않고 바로 늘려주더군. 이런거 보면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얘기할 수 있는 거 같기도 하고...
2.
마침 학교에 간 김에 채린이가 뽑아달라던 악보를 뽑아서 돌아왔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집에 올라가고 있는데 우리 아파트 청소를 담당하시는 아주머니가 같이 탔다.
그런데 대뜸 그 분이 나를 보더니 "음악 선생님이신가봐요?"라고 묻는다. 벌써 이 아파트에 산지가 만 3년이 넘어가니 직업 정도는 알고 계시겠지라고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음악 선생이라...
내가 그냥 웃으며 "과학이에요."라고 하자, 악보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셨다고...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집 꼬마 녀석이 항상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다닌단다. 그래서 더 그렇게 생각하셨다고...
신기한 것은 집에선 별로 음악을 좋아하지도 않고 부르지도 않는 녀석이 돌아다닐 땐 노래를 부르고 다닌다는게 참 웃기다. 채린 때와는 다르게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음악을 많이 못 들려준 녀석인데도... 그래서인지 많이 연습을 못해봐서 어쩌다 노래를 부르면 항상 음정이 틀려, 은근히 음치가 되는것 아닌가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아직은 실마리가 있다는 생각에 다시 용기가 나기도 하고...
3.
며칠전 같이 목욕탕에 다녀왔다. 언제나 그렇듯1 난 건식 사우나에서 열라 땀을 빼고 채민은 냉탕에서 되지도 않는 잠수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차가운 물에서 오래 놀다가 감기에 걸리는 것 아닌가 해서 따뜻한 물에서 100만 세고 다시 가서 놀라고 했다.
여담이지만 채민과 같이 목욕탕에 가는 이유 중 중요한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채민이가 워낙 물을 무서워해서 물과 친해지라는 것과 두번째는 숫자와 익숙해지게2 하려고...
몇 번을 반복하니 희한하게도 냉탕에서 노는 시간보다 온탕에서 노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아무래도 이 녀석도 은근히 따땃한게 좋은가 보다. 가끔 이렇게 나랑 닮은 모습을 발견하면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가게에 가서 물건들이 섞여있는 걸 보면 참지 못하고 물건 정리하는 버릇이라든지, 보여준 적도 없다고 생각한 모습을 그 녀석이 먼저 하고 있는 걸 발견할 때마다 뭐랄까?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널 지켜보고 있다!'라는 문구처럼 나의 행동과 언사가 이 녀석에겐 중요한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게 솔직히 나같은 개인주의자 입장에선 그리 달가운 것은 아니라서...
오늘은 오줌을 같이 누면서3 내 오줌에서 거품이 많이 나온다고 부러워 하더라.
4.
생각해보면 내가 성격이 내성적인 것도 하늘의 축복이 아닌가 싶다.
얼굴이 잘 생겼는데, 성격까지 좋은4 사람... 그녀와 함께 어딜가면 이상하게도 그녀를 노려보는 여자5들이 꼭 있는 사람.
그런 나...
이런 내가 성격까지 외향적이라면 아마도 내 주변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겠지?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사람들이 안부를 묻는데, 내가 관리까지 시작한다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북적댈거 아닌가? 그나마 성격이 내성적이니 다행이지...
Foot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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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생각할수록 우울해지는 자기합리화 ㅋㅋㅋ
네가 아무리 왜곡하려해도 진실은 언젠간 밝혀지게 되어있어. 그래서 내가 먼저 밝힌거고... ^^